유구 섬유산업의 시작
조선시대의 예언서 [정감록]의 십승지지 중 한 곳인 공주 유구. 6.25전쟁 이후, 북쪽의 섬유업 종사자들의 피난처가 되면서 섬유업이 자리잡았습니다.
현재 남은 마지막 색동 직물공장의 이야기는 1960년대에 유구읍에 설립된 '황금직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선염색동의 등장
염료에 관해 조예가 싶었던 '황금직물' 대표는 염료를 다루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색색의 실을 염색하여 직조하는 나일론 선염 색동을 개발하였습니다. 실크 색동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나일론 색동은 혼수이불과 아이들의 색동저고리에 쓰이며 부흥기를 맞았고, 색동을 생산하는 공장이 여러 곳에 생겨나게 됩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 점차 산업화가 되고 침대문화가 자리잡으며 색동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고 2000년대 프린트 기술이 발달하며 선염색동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습니다.
한국의 유일한 색동직물공장
80년대, 열 네살부터 외삼촌의 공장에서 20년간 기술과 노하우를 쌓은 현재의 동원직물 대표는 지금의 '동원직물'을 설립하게 됩니다. 동원직물을 설립할 당시 '황금직물'에서 멈춘 색동생산을 이어받아 직조하기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색동의 수요가 점점 줄어듦에도 전통의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늘 같은 자리에서 색동을 제직하고 있습니다.